증권
비상장 벤처株 거래위한 큰손 전용 플랫폼 만든다
입력 2017-11-14 17:50 
비상장 주식의 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장외주식시장(K-OTC)에 벤처캐피털(VC), 기관 등 전문투자자 전용 플랫폼이 신설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K-OTC에 VC, 전문엔젤투자자, 금융기관, 상장법인 등 전문투자자만 참여하는 별도의 전용 플랫폼을 신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새 플랫폼에서는 거래 대상 기업에 대한 제한 요건을 완화하고, 거래 가능 자산도 주식 이외에 사모펀드(PEF), 창업투자조합의 지분증권으로 확대한다. 또 전문투자자의 매매 방식도 기존의 다자간 상대매매 외에 비밀거래, 경매 등으로 다양화한다. 사업보고서 제출 등 정기·수시 공시의무와 증권신고서 제출의무 면제 등의 혜택도 있다.
금융위와 금투협은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정보를 확충해 거래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예컨대 우수기술 기업에는 금투협 주관으로 '기술평가정보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찾아가는 설명회,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문가용 플랫폼 내 공시규제 완화와 거래 가능 자산 확대 등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내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전문가 전용 플랫폼을 통해 비상장 중소벤처기업 주식도 제도화된 장외거래 플랫폼으로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투자자들에 대한 중간회수기능과 함께 모험자본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K-OTC 거래 가능 기업은 138곳으로 장외 비상장기업(2000여 개)의 6% 수준이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6억5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