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금융지주, 보험사 덕에 웃음꽃 폈다
입력 2017-11-14 17:31  | 수정 2017-11-14 19:42
4대 금융지주인 KB, 신한, 하나, NH농협금융지주 가운데 보험 계열사가 당기순익에 기여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KB금융지주로 나타났다. 기여도가 가장 작은 곳은 하나금융지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는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나선 바 있다.
보험사를 계열사로 거느린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KB금융지주 산하 KB생명보험, KB손해보험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304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이 1118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리며 뒤를 이었다. 다만 보험계열사 당기순익이 전체 지주 당기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농협금융지주가 15.3%로 KB금융지주(10.9%)를 앞섰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034억원으로 지주사 비교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주 전체의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19억원으로 지주 전체 당기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8%였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올해 명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데이터센터도 분당에서 청라지구로 이전하면서 이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은 자산을 크게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자산 규모가 큰 계열사가 계속해서 당기순익이 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주 당기순익에서 차지하는 보험사 당기순익의 비중이 큰 회사들은 모두 보험업 권역에서 자산순위 수위권 안에 들었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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