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내림 합숙소서 타박·골절상 입은채 발견된 20대, 병원서 숨져
입력 2017-11-14 16:49 

신 내림을 받기 위해 합숙하던 20대 남성이 온몸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고 발견된 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부산 서구의 한 주택 2층 거실에서 서모(27)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온 몸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은 서씨는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서씨가 발견된 주택은 일명 '신 엄마'라고 불리는 타로점업주 이모(47·세)다. 서씨가 발견된 주택은 이씨에게 신내림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모인 일종의 합숙소였다.
서씨는 군대에서 당한 사고로 보행이 어렵게 되자 가족들 권유로 이씨가 운영하는 합숙소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져다. 이 곳에는 세씨 외 다른 합숙생 3명이 더 머무르고 있었다.
경찰은 쓰러진 서씨를 신고한 합숙생 이외 석모(31)씨와 이모(46)씨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석씨의 휴대전화에서 서씨를 학대하는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타로점 업주 이씨도 이 범행에 연관돼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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