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러시아 총리와 만나 "극동개발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
입력 2017-11-14 15:50  | 수정 2017-11-21 16:38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만나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극동개발에 전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 마닐라 시내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메드베데프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북방정책을 통해 천명한 대로 조선·항만·북극항로 등 9개의 다리를 통한 동시다발적인 협력이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러 관계를 외교·안보 정책상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한러 간 전략적 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안정·번영에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6월 러시아월드컵 등 계기에 양 국민이 서로 방문하고 상호 이해와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러시아 대표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총리는 "한국은 아태지역의 한 파트너 국가로서 아주 좋은 우호 관계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같이 한반도 평화에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고, 이는 우리가 모든 무대와 분야에서 지키는 원칙적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또 "문 대통령의 '9개 다리 구상'은 기업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 정부는 이 구상을 현실화할 준비가 돼 있고, 지금은 실질적인 모멘텀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