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타트업 혁신상품, 디자인진흥원이 만들고 롯데홈쇼핑이 판다
입력 2017-11-14 15:42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디자인 역량이 모자라거나 판로 개척에 난항을 겪는 기업을 돕기 위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롯데홈쇼핑이 협력해 지원에 나선다. 디자인진흥원이 롯데홈쇼핑과 함께 유망한 기업의 아이디어와 상품을 발굴하고, 상품화·사업화를 지원하는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은 초기 기업이 시장에 진출할 때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이다. 이노베이션 랩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 실체화를 돕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생활소비재산업 분야의 7년 이내 창업기업을 지원하며, 참가 기업 중 1등 1억원 등 총 3억 7000만원을 지원한다. 생활소비재 산업 중 △가구 △시계·주얼리 △안경 △문구·완구 △주방용품 △운동·레저용품 등에 종사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은 초기 유통채널 개척에 어려움을 겪으며, 제품기획에도 곤란함을 겪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며 "제품 기획, 디자인 단계부터 판로 확보까지 종합적으로 디자인 전문가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자인진흥원이 아이디어의 상품화 및 사업화를 돕는 가운데 롯데홈쇼핑이 마케팅과 유통지원을 담당하며 사업비 전액을 지원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내년 1월부터 롯데홈쇼핑 MD 및 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 전문가들로부터 유통 교육, 전문가 컨설팅, 소비시장 분석 등 컨설팅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우수 상품은 롯데홈쇼핑의 여러 채널을 통해 무료 입점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대만, 베트남 등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도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디자인 이노베이션랩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서류, 전시·발표 등 다양한 검증 단계를 거친 뒤 선발될 예정이다. 오는 24일까지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롯데홈쇼핑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디자인진흥원은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활용하며, 투자기업 등의 엑셀러레이팅 협력기업도 물색할 계획이다. 손동범 디자인진흥원 PD는 "스타트업은 빠른 실행력에 정부 지원이 더해지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스타트업에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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