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R&D 투자 세계 5위…GDP 대비 세계 2위
입력 2017-11-14 15:40 

우리나라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총액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4.24%를 차지해 2년 연속 세계 2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0명당 R&D 인력도 7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1인당 연구비는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 정부와 기업 등이 쓴 연구개발 투자 총액은 69조 4055억원으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 규모였다. 하지만 1위인 미국의 R&D 투자 총액은 5028억 9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0조원으로 한국의 8.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GDP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4.24%로 전년도 보다 0.02%p가 올랐다. 이는 이스라엘(4.25%)에 이어 두 번째 규모였으며 스위스(3.42%), 일본(3.29%), 스웨덴(3.28%)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개발비의 재원별 비중은 기업 등 민간이 부담한 액수가 75.4%(52조3459억원)에 달해 민간 의존율이 높았다. 정부·공공은 23.6%(16조4천100억원), 외국이 0.9%(6천496억원)를 차지했다. 연구 단계별 투자액 비중은 과학기술 역량의 밑바탕인 기초 R&D가 16.0%(11조867억원), 응용 R&D가 22.5%(15조6214억원), 제품 상용화 등이 속하는 개발 R&D가 61.5%(42조6974억원)로 집계됐다.
한국의 총 연구원 수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46만 769명이었으며 이중 상근 연구원은 36만 1292명으로 세계 6위 수준이었다.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7.1명으로 미국(4.3명), 일본(5.2명), 독일(4.7명), 중국(1.2) 등과 비교했을 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구원 1인당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16만 5569달러(1억 9210만원)으로 중국(14만 540달러)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은 편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국 4만4518개 공공연구기관·대학·기업 등에 대해 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연말에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 누구나 볼 수 있게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및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공개하고, OECD에도 송부할 예정이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