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앞서 사장단 인사
입력 2017-11-14 14:54 

현대중공업그룹은 14일 사장단 인사와 계열사 대표에 대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그 동안 현대중공업을 이끌어왔던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은 자문역 위촉됐고, 권오갑 부회장은 사임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권오갑 부회장은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칭)의 대표이사로 내정돼 앞으로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 그룹의 재무·사업 재편, 대외 활동 등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는 중공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4년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의 주영걸 대표가,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는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 부사장이 돼 현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를 맡는다. 그는 선박영업부문장과 기획실 부실장 역할을 동시해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에는 현대건설기계 강철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되었다. 현대E&T의 새 대표에는 심왕보 상무, 현대중공업모스에는 정명림 전무가 각각 전무와 부사장으로 승진, 새 대표로 내정되었으며, 현대힘스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오세광 상무가 내정되었다. 이들은 각각 주총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경영진들로 하여금 내년 사업계획의 실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승진 및 대표이사 내정
◆ 사장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주영걸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 부사장 ▲현대글로벌서비스 안광헌 ▲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내정) ▲현대중공업 정명림 (현대중공업모스 대표이사 내정) ▲현대건설기계 강철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이사 내정)
◆ 전무 ▲현대중공업 심왕보 (현대E&T 대표이사 내정)
◆ 대표이사 내정 ▲현대중공업 상무 오세광 (현대힘스 대표이사 내정)
◆ 자문역 위촉 ▲현대중공업 회장 최길선
◆ 대표이사 사임 ▲현대중공업 부회장 권오갑 (가칭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내정)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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