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 출발 나선 편의점 이마트24 "리브랜딩 60% 완료"
입력 2017-11-14 14:25 
14일 오전 중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동대사랑점에서 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동대사랑점주에게 유니폼, 명함, 명찰, 대표이사 편지가 담긴 기프트박스 및 점주 자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이마트]

편의점 업계의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상생'을 강조하며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섰다.
14일 이마트24는 전신인 이마트위드미 점포 2477곳 중 60%인 1475곳을 이마트24로 리브랜딩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새로운 브랜드 이마트24 개편 전략을 발표한 지 넉 달 만이다. 올 연말까지 모든 매장을 이마트24로 새단장하는 게 목표다.
이마트24는 상생 노력을 통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빅3'를 추격할 계획이다. 영업시간 자율 선택, 고정 월회비, 영업 위약금 제로 등 기존 '3무(無) 정책'에 더해 본사와 경영주가 영업 성과를 공유하는 '수익 공유형 편의점' 요소까지 도입했다.
매월 점주들이 발주하는 일반 상품 금액의 1%를 돌려주는 '상품공급 페이백 제도(성과공유형 영업인센티브제도)'가 대표적이다. 자기 매출을 높여 발주량을 늘릴 수록 페이백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본사·가맹점 수익 공유형 제도다. 10월 1일 시행 이후 한 달 동안 총 2361개 점포에 평균 12만원씩 총 3억원이 돌아가는 성과를 거뒀다. 페이백 금액은 11월 15일 점주들에게 일괄 지급한다.

업계 최초로 점주들에게 정규직 사원과 동일한 수준의 학자금 지원제도도 보장한다. 점포 운영기간이 만 5년 이상인 점주에겐 유치원 교육비로 분기당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 만 10년 이상인 점주에겐 중·고등학교 수업료, 육성회비, 입학금 등을 준다. 만 15년 이상인 점주는 대학 등록금으로 1년에 최대 1000만원을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새로운 출발을 기념해 15일부터 경영주들에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기프트박스'를 제작 선물하기로 했다. 브랜드 색상인 노란색과 회색이 적용된 유니폼, 명찰, 명함 등 개인 물품 3종과 대표이사 감사편지가 담긴다. 학자금 제도 도입을 기념해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가 이날 서울 동대사랑점을 직접 찾아 점주에게 기프트박스와 자녀 학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3분기 들어 미니스톱을 제치고 점포수 기준 업계 4위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브랜딩을 완료한 점포 매출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전과 비교해 방문 고객수는 9%, 일 평균 매출은 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차별화와 상생 노력을 통해 사업 파트너인 경영주와 함께 성장하고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는 한국형 프리미엄 편의점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연말까지 리브랜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경영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상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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