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싼, 꾸준한 인기엔 이유가 있다
입력 2017-11-14 13:46 


현대자동의 중형 SUV의 꾸준한 강자인 투싼을 시승해봤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투싼 2.0의 풀옵션 모델로 차량의 외관에서부터 이전 모델보다도 더 경쾌하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변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전보다도 훨씬 세련된 곡선과 스포티함을 지녔으면서도, 중형 SUV 포지션에서 꾸준한 인기를 반영하듯 투싼 만의 아이덴티티를 지녔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외관은 동급 스포티지와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소형 SUV인 코나와 견주어도 차별성있는 투싼 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차량 내부의 모습도 한결 넓어지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변해 SUV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린 모습이다. 동일한 플랫폼이라고 하는 중소형 세단에선 느낄 수 없는 넉넉한 실내 공간 활용을 보여준다. 과하지도, 좁지도 않은 내부다. 트렁크도 SUV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한 공간과 높이를 지니고 있으며, 뒷좌석의 승차 후 공간도 넉넉하고 안정감이 있다.

이번 시승을 하면서 주행은, 시내 구간과 시외 고속도로를 두루 시승해봤다. 일단 시동부터 주행까지는 충분한 속도감과 힘을 느낄 수 있다.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 공인연비 14.4km/ℓ로 동급 최고 수준답게 안정적이고 넉넉한 힘을 얻을 수 있다. 이전 모델에서 고속 주행 시엔 경쾌하다 못해 다소 가볍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이번 모델은 이 부분이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7단 변속기기능 DCT의 경쾌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고속 주행 시 떨림과 코너링에서의 불안감, 고속 가속 시 뒷부분이 뜨는 듯한 느낌은 남아있다. 이렇게 약간의 단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고속주행 시 부드럽고 스포티한 면을 만끽할 수 있다.

시내주행에 있어서도 도로의 잦은 정체와 멈춤에도 무난하게 주행이 가능하다. 안정감 있고 가속과 감속이 부드럽다. 효율적인 연비 활용과 제동 및 발진 시에도 부드럽고 안정감있게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에코모드 가동 땐 엔진정지 후 재가동 시간도 비교적 짧고, 떨림도 덜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투싼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이 부각된 모델이다. 옵션 선택에 있어서도 세련미가 강조됐고 선택의 폭도 비교적 넓어졌다. 최근에 강조되고 있는 안전편의사항이 넓어진 점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SUV이면서도 세단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은 이 모델만이 가진 장점이고 이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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