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성근 합성사진 국정원 직원 "부적절 지시 거부 못하고 피해자에 큰 상처 사죄"
입력 2017-11-14 13:39  | 수정 2017-11-21 14:08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합성 나체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국가정보원 직원이 법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국정원 직원 유모씨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성보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상사의 부적절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고 이를 실행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야기하고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피고인석에서 일어난 유씨는 재판부를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구속된 이후 매일 깊은 반성과 함께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30년 공직생활이 한순간에 무너져 정말 참담한 마음"이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이 국가를 위한 충성의 삶이었다면 앞으로는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유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이 제출한 증거도 모두 동의했다.
재판부는 문제의 합성사진을 법정에서 실물화상기로 살펴본 뒤 이날 재판을 마무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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