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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웨덴] 조르지뉴 伊 군계일학…크로스·롱볼 홍수 속 홀로 반짝
입력 2017-11-14 12:16  | 수정 2017-11-14 12:26
이탈리아-스웨덴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후 조르지뉴가 탈락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탈리아-스웨덴에서 전자의 조르지뉴(26·나폴리)는 자신이 왜 브라질축구대표팀의 구애를 받는지 보여줬다.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는 14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이탈리아-스웨덴이 열렸다. 결과는 0-0 무승부. 이탈리아는 1차전 원정경기를 0-1로 졌기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르지뉴는 3-5-2 대형 3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가운데라는 중책을 맡아 풀타임을 소화했다. 2차례 평가전에는 뛰었으나 FIFA 주관대회 예선은 처음이었다. 출생국가 브라질 A매치 출전이 불가능해진 결정이기도 하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이탈리아는 60차례 긴 패스와 51번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북유럽 장신군단 스웨덴은 제공권 우위 16회로 이를 봉쇄했다.
잔피에로 벤투라(69) 감독은 ‘크로스와 롱 패스는 시행 빈도를 늘리는 것이 힘들지 않기에 득점 기회를 증대하기에도 쉽다라는 지론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는 있으나 상대가 스웨덴이라면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는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좌절이자 역대 2번째 예선 탈락으로 경악에 휩싸였으나 조르지뉴의 경기력은 호평을 아끼지 않을만했다. 이탈리아 스웨덴전 2차례 스루패스 시도 및 성공은 모두 조르지뉴의 발에서 나왔다.
조르지뉴의 스루패스 시도가 모두 성공했다는 것은 동료가 그의 시야와 성향을 이해하고 스웨덴 수비 배후로 침투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게다가 2번 모두 슛으로 이어질 정도로 패스의 예리함과 이를 받아 슈팅까지 가져간 호응 모두 좋았다.

스웨덴이 조르지뉴를 막다가 반칙을 3회 저질렀을 정도로 움직임도 위협적이었다. 수비에서도 태클과 가로채기 성공이 2번씩이었고 1차례 상대 슛을 도중에 차단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스웨덴에서 전자의 사실상 유일한 수확은 조르지뉴의 브라질 A매치 출전이 영원히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러시아월드컵 출전 좌절의 아쉬움을 2020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예선으로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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