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앞 축사 반대"…고교 주변 33개 축사에 학부모들 울화
입력 2017-11-14 12:05  | 수정 2017-11-21 12:08


충북과학고 학부모 100명은 학교 인근 축사 건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충북과학고 학부모 100여명은 청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 정문 앞에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축사 공사를 중단시켜 달라"고 14일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주변에 축사가 이미 15개 들어서 있고 새롭게 허가를 받아 공사 중인 축사까지 합하면 모두 33개나 된다"며 "축사 분뇨 악취와 소음, 벌레 떼로 교육환경이 나빠졌고, 학생들이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이 소·돼지보다 못한 존재냐"라며 "청운의 꿈을 갖고 밤낮 공부와 연구에 전념하는 학생들에게 이런 열악한 환경을 제공하느냐"고 울화를 터뜨렸다. 아울러 "청주시는 (축사 건립을 허가한) 행정 조치를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하루 속히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하 충북과학고 운영위원장은 "학교 주변에 축사가 광범위하게 들어서는 것은 쾌적한 환경에서 교욱 받을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학부모들과 학교관계자는 도교육청을 방문해 "학교 주변 축사가 들어서지 못하도록 축사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잘못된 허가를 내준 청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라"고 항의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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