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이라크 강진 피해 늘어나…400명 이상 사망·7천여 명 부상
입력 2017-11-14 10:18  | 수정 2017-11-14 12:46
【 앵커멘트 】
어제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4백 명이 넘게 사망했고, 7천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지역 중에 아직 본격적인 구조 활동이 시작되지 못한 곳이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생방송 중인 이라크의 한 뉴스 스튜디오.

출연자가 지진을 감지하고 당황하더니, 급기야 겁에 질려 자리를 박차고 대피합니다.

▶ 인터뷰 : 이라크 쿠르드 TV 출연자
- "지진이 이어지고 있어요. 저는 밖으로 나가야겠어요. 미안합니다."

상점 내부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리더니, 진열대의 물건들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품에 안은 부부는 급하게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저녁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 규모 7.3의 지진이 강타해 」지금까지 최소 415명이 사망하고 7천 2백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수치만으로도 370명을 숨지게 해 올해 최대 인명 피해를 낸 지난 9월 멕시코 지진의 피해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피해는 이란 쪽에 집중됐는데, 이란인 사망자만 거의 4백 명에 달했고, 대부분이 소수민족 쿠르드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지진 피해자
- "지진이 시작됐을 때 밖으로 도망쳤어요. 그러다 발에 걸려 넘어졌는데 유리잔이 머리로 떨어졌어요."

이란 정부는 임시 휴일을 선포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지진 피해 현장에 투입해 생존자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진이 강타한 지역이 오지이고, 전기와 통신이 끊긴 곳이 많아 피해 집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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