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 일리노이대의 중국인 유학생 실종사건 수사 난항…부모 귀국
입력 2017-11-14 08:41 

미국 유학길에 오른지 한 달 반 만에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던 중국인 부모가 결국 5개월여만에 중국으로 돌아갔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월초 일리노이 주 대학도시 어바나-샴페인에서 실종된 중국인 유학생 장잉잉(26)씨의 부모와 친인척들은 전날 중국으로 돌아갔다. 장씨 어머니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수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3주 만에 일리노이대학 석사과정 졸업생 브렌트 크리스천슨(27)을 장씨 납치 용의자로 체포하고 장씨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아직 장씨의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고 용의자로 지목된 크리스천슨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장씨 부모는 딸의 물품을 그대로 남겨둔 채 떠났다.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다시 미국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 난평에서 공장 운전기사로 일하는 장씨의 아버지 장영고(53)씨는 사건 발생 직후 미국으로 달려왔고 어머니 리펑 예씨도 뒤따라 와 대학 인근에 머물면서 딸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려왔다.
중국 푸젠성 출신의 장씨는 베이징대학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명문 주립대 일리노이대학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지난 4월 24일 미국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 6월 9일 오후 캠퍼스 인근 도로변에서 검정색 승용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폐쇄(CC)TV에 찍힌 뒤 자취를 감췄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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