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니더스, 새 최대주주에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입력 2017-11-14 08:34  | 수정 2017-11-15 08:16

유니더스가 최대주주 지분 인수자가 조성한 투자조합에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인수자 지분율은 35%대로 껑충 뛸 전망이다. 유니더스는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유니더스는 블랙펄 투자조합 2호에 150억원 규모 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블랙펄 투자조합 2호는 안성민 위드윈홀딩스 대표가 대표조합원을 맡았다. 안 대표와 김병진 씨티엘 회장이 조합에 각각 50%씩 출자해서 만들었다.
전환 청구는 2018년 12월 28일부터 할 수 있다. 전환가격은 6756원으로 정해졌다. 해당 가격에 전환권을 행사하면 채권자는 222만249주에 대해 신주 발행을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블랙펄 투자조합 2호는 유니더스 지분 20.48%를 확보하게 된다.
전날 위드윈홀딩스와 씨티엘은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을 결성해 유니더스 지분 18.31%(157만5000주)를 10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블랙퍽 투자조합 2호가 인수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 지분율은 14.52%로 조정된다.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과 블랙펄 투자조합 2호는 주인(위드윈홀딩스·씨티엘)이 동일하다. 위드윈홀딩스와 씨티엘이 두 투자조합을 통해 유니더스 지분 35%를 확보, 경영권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다.
전날 유니더스 16.57% 지분을 양수한 2대 주주는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H투자조합으로 알려진 상태다.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과 블랙펄투자조합2호의 지분율과 큰 차이가 난다.
다만 유니더스 주가가 전환가격에 못 미쳐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최대주주 지분율은 2·3대 주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주식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니더스는 블랙펄투자조합 2호에게 원금에 이율 9.2727%(연 3% 만기 이자)를 적용한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 CB 만기일은 2020년 11월 13일이다.
채권자인 블랙펄 투자조합 2호에게는 풋옵션이 부여됐다. 그 결과 발행일로부터 12개월이 되는 날 및 이후 3개월에 해당되는 날에 채권자는 사채의 권면금액을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하여 만기 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반대로 회사가 채권자에게 만기 전에 사채를 갚을 권리(콜옵션)는 부여되지 않았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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