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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보강했지만…도약 꿈꾸는 kt "육성에 집중"
입력 2017-11-14 05:51 
FA 대어급 선수 황재균을 영입했지만 kt위즈는 여전히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위즈가 '육성'에 바짝 신경 쓰고 있다. 통 크게 투자해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도약하기 위해선 육성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t는 지난 13일 황재균(30)과 4년 총액 88억 원(계약금 44억 원, 연봉총액 44억 원)에 계약했다. 미국 빅리그를 경험한 내야수 황재균은 3루 빈자리를 채워줌과 동시에 팬을 끌어들일 수 있는 스타성도 겸비했다. kt는 여러모로 황재균이 팀에 필요한 존재라고 판단했다.
황재균 영입 후 kt는 이제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임종택 kt 단장은 선수층을 강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팀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황재균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박경수 유한준 윤석민 등 팀 내 베테랑과 함께 황재균이 주축이 돼준다면 kt 선수들이 한 층 더 성장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kt는 줄곧 육성을 중요시 여겼다. 이번 시즌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육성을 위해 힘썼다. 2군 선수들에게 주기적으로 1군 경험을 시켜주기도 하고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자주 보장해줬다. 육성 기조 아래 류희운 정성곤 박세진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어 빛을 봤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팀에 복귀한 정현은 3할 타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심재민과 함께 대표팀으로 발탁됐고, 김진곤 등 대타자로 머물던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또 kt는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일본으로 마무리훈련을 떠났다.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젊은 선수들과 이창진 송민섭 등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도 팀을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임 단장은 당장 좋은 선수 한두 명을 영입한다고 해서 성적이 갑자기 좋아질 수 없다. 선수들을 성장시켜 강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그동안 우리 팀은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쳐줄 때다”고 설명했다.
황재균을 영입했을지라도 팀 내 선수들을 성장해야 탈꼴찌, 5강 진입 등 더 큰 목표를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다. 도약을 꿈꾸는 kt는 선수들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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