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헌 집 위 새집' 재건축 막히자 리모델링 뜬다
입력 2017-11-13 20:01  | 수정 2017-11-13 21:19
【 앵커멘트 】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이 규제의 집중 표적이 되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물을 완전히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다르게 리모델링은 어떤 장점이 있는지 박통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새 아파트나 다름없는 외형과 시설을 자랑하지만 사실은 지은 지 30년 된 건물입니다.

5년 전 기본 골조를 남겨둔 채 앞뒤좌우를 넓히고 층수도 2개 층이나 높인 겁니다.

리모델링 직후 전용 85㎡ 매물이 8억 원대.

세대마다 지출한 분담금을 빼도 3억 원이 오르며 가격도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사
- "아주 깨끗하고요. 에어컨도 시스템으로 다 들어가 있고. 세대별로 분담금이 들어가서 새로 완전히 고쳤기 때문에."

아파트 대부분이 준공 30년차로 접어드는 경기도 분당은 최근에만 3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입니다.

재건축과 비교해 사업 기간이 3년가량 짧은데다 최대 3개 층까지 높여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건축과 달리 8·2대책의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인터뷰 : 권 일 / 부동산인포 팀장
- "앞으로 재건축시장은 초과이익환수대상이란 게 가장 큰 변수가 생겼는데요. 상대적으로 또 다른 정비사업 형태인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늘었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재건축 그늘에 가려져 있던 리모델링이 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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