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추적] 중국 광군제 매출 28조 원 신기록
입력 2017-11-12 20:01  | 수정 2017-11-12 20:53
【 앵커멘트 】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고.
어제(11일)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였는데, 매출 신기록을 썼다죠.
우리나라 업체들도 선전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경제부 정주영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먼저 광군제 현장 화면을 보면서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네, 광군제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전광판의 숫자가 가파르게 올라가는데요.

28초 만에 10억 위안, 1천682억 원.


그리고 3분 1초 만에 100억 위안, 1조 6천823억 원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하루 매출액은 우리 돈으로 모두 28조 3천78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 질문 2 】
하루 동안 28조 원어치나 팔렸다고요?
이게 대체 얼마나 큰 돈입니까?

【 기자 】
네,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 광군제의위력은 숫자로 증명됐습니다.

24시간 동안 28조 원이니까, 시간당 1조 2천억 원씩 결제된 셈인데요.

우리나라의 내년도 예산이 얼마인지 아시죠?

429조 원인데요, 우리나라 1년 예산의 7%에 달하는 금액이 하루 만에 결제가 끝난 겁니다.

주문량은 모두 14억 8천만 건, 특히 초당 최대 32만 건의 주문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질문 3 】
우리나라 업체들도 이번 광군제 행사에 대거 참여를 했었는데, 성적표가 어떤가요?

【 기자 】
네, 어느 나라 업체들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이 1위, 미국과 호주, 독일이 뒤를 이었고, 우리나라는 5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3위와 비교하면 2계단 떨어졌는데요.

다만 '사드 갈등'이 최근까지 이어진 점을 볼 때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화장품이 많이 팔렸고,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나라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 질문 4 】
이런 좋은 성적표를 보면, 한중 갈등이 이제 풀려나가는 분위기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 기자 】
올해 광군제는 한중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던 '사드 갈등'을 봉합한 뒤 맞은 첫 행사였죠.

중국인들의 감정의 골이 아직은 남아있는데, 이 정도 성적표면 사드 해빙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평가입니다.

특히 광군제 광고에 한류스타 전지현 씨가 등장해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한류 콘텐츠 수입을 금지하는 한한령의 영향이 사그라지는 신호가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못 펼쳤는데도 우리 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둔 만큼, 내년 광군제에는 더 좋은 실적을 거두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 클로징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드 문제로 멀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는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죠.
이번 광군제를 계기로, 꽁꽁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더 빠르게 정상화되길 기대해 봅니다.
뉴스추적, 정주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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