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금리 인상전, 외국인 韓주식 더 샀다
입력 2017-11-12 17:17  | 수정 2017-11-12 20:26
다음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도 강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세 차례 금리 인상기를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입질이 강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0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강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을 전후해 약 3조4502억원 규모의 순매수세(금리 인상일 기준 전후 1개월간)를 보였다. 올해 3월과 6월에도 외국인은 미 금리 인상 전후 한 달간 각각 3조9622억원, 3조3061억원의 자금을 코스피에 밀어넣었다.
이 기간 중 외국인의 하루 평균 순매수 규모는 각각 774억원, 973억원에 달한다. 앞서 하루 평균 외국인 순매수 규모(연초부터 7월 말까지 기준)가 61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많게는 60%가량 늘어난 셈이다.
2015년 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외국인이 증시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실제 최근 세 차례 금리 인상기 때는 오히려 반대 현상을 보인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가 2015년 이후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강하게 이야기하면서 금리를 올린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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