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자영업자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창업한 지 2년이 채 안 돼 문을 닫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하는 고용이슈 9월호에 실린 '늘어나고 있는 청년 자영업자'(황광훈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청년들의 자영업 지속기간은 평균 31개월에 불과했습니다.
1년 미만이 30.1%, 1년 이상∼2년 미만은 25.2%로 창업 후 2년도 안 돼 폐업하는 경우가 55.3%에 달했습니다. 2년 이상∼4년 미만은 22.9%, 4년 이상은 21.8%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청년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청년 자영업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것입니다. 청년패널조사는 2007년 당시 만15∼29세인 1만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이들의 학교생활, 취업 등 사회경제 활동 등을 매년 추적한 것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청년 자영업자는 2015년 기준으로 만23∼37세 중에서 혼자 또는 무급 가족종사자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으로 설정됐습니다. 대상자는 총 555명(남성 281명·여성 27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청년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26만7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253만5천 원인데 비해 여성은 199만8천 원으로 성별 소득 격차가 60만원 가까이 됐습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업(40.6%)이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습니다. 직업별로는 영업판매직(35.1%), 서비스 관련직(18.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력별 분포는 대졸 이상이 36.9%로 가장 많았고, 고졸 이하 36.0%, 전문대졸 27.1%로 집계됐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고졸 이하가 42.3%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대졸 이상이 42.7%나 됐습니다.
황 책임연구원은 "청년 자영업자는 초기 시장 정착이 중요하기 때문에 노동시장 이탈 및 퇴출 가능성이 큰 저소득 수입자를 중심으로 자금 지원 확대와 더불어 심층적인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