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북한에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
입력 2008-04-18 04:40  | 수정 2008-04-18 04:40
방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의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이 같은 고위급 외교채널 구축 방안을 제안한 것은 처음입니다.
워싱턴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질문)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내용 전해주시죠 ?

이명박 대통령은 워싱턴 포스트 그레이함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한과 북한이 지속적으로 대화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같은 상설대화기구를 북한에 제안한다" 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측이 협의할 사안이지만 "연락사무소에는 최고 책임자에게 말을 직접 전할 수 있을 위치의 사람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정부 시절부터 미국이 한국 정부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촉구해 왔지만 한국 대통령이 이를 공식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식량위기 분석과 관련해 본격적인 경제 협력 문제는 비핵화 진전에 연계되지만 식량지원은 인도적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농축 우라늄에 대해 최종적이지는 않지만 북한의 간접적 시인을 전제한 뒤 이 정도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북핵문제 해결의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붕괴 이후 중국이 그 공간을 메울 수 있다는 질문을 받고서는 북한이 빠른 시간내에 갑자기 붕괴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며 중국도 외국 영토를 점령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 북한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공식 제안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전 조율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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