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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콜롬비아] 손흥민에게 수원은 약속의 땅 ‘3골 2도움’
입력 2017-11-10 21:57 
손흥민은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400일 만에 기록한 A매치 필드골이자 734일 만에 멀티골이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에게 수원은 약속의 땅이다. 400일 만에 다시 누빈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그는 또 다시 포효했다.
손흥민과 수원은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까. 수원 경기에서는 더욱 펄펄 날아다닌다. 손흥민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서 2골을 터뜨렸다. 60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19·20호 골.
손흥민은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나섰다. 그는 대표팀에서 왼쪽 날개로 뛰는 횟수가 많았다. 이근호(강원 FC)와 함께 최전방에 선 그는 더욱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콜롬비아 수비진을 공략했다.
2골 모두 그의 번뜩이는 슈팅이 돋보였다. 전반 11분 이근호의 패스가 권창훈(디종 FCO)을 맞고 굴절된 게 킬 패스로 바뀌었다. 손흥민은 골키퍼, 수비수에 둘러싸였으나 침착하게 빈틈으로 차 넣었다.
그리고 후반 16분에는 압박으로 볼을 차단한 뒤 연결된 패스를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수 1명이 앞에 있었으나 자신감이 넘쳤다. 슈팅은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2015년 11월 17일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라오스전(2골) 이후 734일 만에 멀티 골이었다. 또한, 2016년 11월 10일 카타르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400일 만에 필드골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서만 3골 2도움을 올렸다. 그는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그 이후 콜롬비아전까지 수원 A매치만 총 4경기를 뛰었다.

첫 수원 A매치였던 2011년 10월 11일 아랍에미리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에서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4년 뒤 미얀마전에서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으나 교체로 27분만 뛰고도 장현수(FC 도쿄)와 남태희(알 두하일)의 골을 도왔다. 400일 전 카타르전에서 후반 12분 골은 역전 결승골이었다.
◆손흥민의 수원 A매치 출전 기록
17.11.10 콜롬비아전 2-1 승 | 2골(90분)
16.10.06 카타르전 3-2 승 | 1골(89분)
15.11.12 미얀마전 4-0 승 | 2도움(27분)
11.10.11 아랍에미리트전 2-0 승 | 없음(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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