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양희종-사이먼, 공백 컸다…KGC 2연패 수렁
입력 2017-11-10 20:40 
KCC 안드레 에밋이 10일 안양에서 열린 KGC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안준철 기자] 주축 선수 둘의 공백은 컸다.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가 데이비드 사이먼, 양희종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연패 모드에 빠져다.
KGC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9–8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KGC는 시즌 전적도 5승6패로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KCC는 연패의 기로에서 흐름을 반전시켰다. 시즌 전적은 7승5패를 만들었다.
이날 KGC는 팀의 주축 선수 둘이 결장했다. 바로 외국인 사이먼과 양희종이다. 양희종은 지난 4일 원주 DB전에서 코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8일 인천 전자랜드전도 결장했다. 사이먼은 8일 전자랜드전 4쿼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다. 김승기 KGC 감독은 원래 아픈 부위였는데, 몇 경기 결장할 것 같다”며 걱정했다.
둘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KCC는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1쿼터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넣은 송창용 비롯해 에이스 안드레 에밋이 8점, 3점슛 2개를 넣은 전태풍은 물론 이정현도 5점을 넣는 등 고른 득점이 나왔다. 반면 KGC는 오세근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내외곽이 모두 뻑뻑하게 돌아갔다. 1쿼터는 35-15로 KCC리드.
2쿼터도 KCC가 주도권을 이어갔다. 찰스 로드가 코트에 들어가면, 외국인 선수에서 숫적 우위를 잘 이용했다. KGC는 1쿼터 무득점에 그친 오세근이 6점을 넣는 등 추격의 동력을 확보했지만, 에밋과 로드 콤비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은 57-35로 KCC가 더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들어 KGC의 추격이 시작됐다. 김민욱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민욱은 3점슛 2개 포함 18득점을 퍼부었다. 오세근도 6득점으로 거들었다. 20점 차 이상 나던 경기는 김민욱의 원맨쇼로 9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CC도 전태풍과 로드를 앞세워 KGC흐름을 끊었다. 3쿼터는 79-61로 다시 KCC가 달아났다.
4쿼터도 KCC는 전태풍과 로드를 앞세워 멀찌감치 달아났다. KGC는 큐제이 피터슨이 분전하며 경기를 포기 하지 않았다. 그러나 초반 격차를 좁히기에는 힘이 부쳤다. 주축 선수 두 명의 빠진 공백은 너무 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