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투성이 된 족발집 주인…손가락 4개 절단
입력 2017-11-10 19:32  | 수정 2017-11-10 20:55
【 앵커멘트 】
관광객이 몰리면서 장사가 잘되는 것은 좋은데, 건물주가 바뀌고 임대료가 크게 오르면서 여기저기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이태원에 이어 이번에는 경복궁 옆 서촌에서 충돌이 발생했는데, 손가락 4개가 절단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음식점 안으로 우르르 들어와 종업원들과 승강이를 벌입니다.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고, 급기야 상의가 벗겨진 남성이 팔다리를 잡힌 채 끌려나갑니다.

용역업체 직원 10여 명이 김우식 씨가 운영하는 서울 서촌에 있는 족발집에 들이닥쳤습니다.

세입자인 김 씨에게 건물주가 리모델링을 이유로 가게를 비우라고 요구했는데, 김 씨가 이를 거부하자 강제집행을 시도한 겁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충돌은 약 30분 정도 이어졌고, 이곳 주방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김 씨는 결국 왼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손가락 4개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는데,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새끼손가락은 회복 불능 판정을 받았습니다.

계약기간이 이미 8년째인 김 씨는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소송에서는 이미 패소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윤경자 / 김우식 씨 부인
- "보증금이 3천(만 원), 월세가 3백이었거든요 계속. 근데 새로운 건물주가 보증금 1억에 월세 1천2백을 내라고 한 거예요. 이게 폭력이잖아요. 말 그대로."

법으로는 문제가 없다지만, 관광객이 몰리면서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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