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발굴 작업 범위 확대
입력 2017-11-10 19:30  | 수정 2017-11-10 20:32
【 앵커멘트 】
지난 월요일부터 옛 광주교도소에서 시작된 5·18 희생자 발굴 조사가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굴팀은 발굴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옛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 앞입니다.

닷새째 이어진 발굴 끝에 1.5m 아래 황토 빛을 띠는 기반 흙까지 드러났습니다.

온전하게 보존됐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배관 8개와 쓰레기 더미가 나온 점으로 미뤄 이미 상당 부분 훼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구간은 땅을 팠던 흔적이 발견됐지만, 암매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정 일 / 대한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
- "조그만 흔적들이 있어서 확인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암매장하고 관련은 없고…."

전체 길이 117m 가운데 가장 유력시됐던 1단계 구간에서 유해가 나오지 않자 5·18 기념재단은 일부 구간의 발굴 폭을 3m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발굴팀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담장 2m 지점까지 추가 발굴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암매장 의심 지역인 교도소 남측 담장 인근엔 땅속 탐사 레이더를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래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단순히 (희생자가) 있다고 해서 찾는 게 아니라 반드시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37년 만에 다시 시작된 5·18 발굴조사, 여러 명의 진술대로 유해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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