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호진 전 태광 회장 일가, 대한화섬 지분 블록딜 매수
입력 2017-11-10 18:32  | 수정 2017-11-27 17:12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이 대한화섬 지분 14.04%를 사들이기로 했다.
10일 공시에 따르면 이날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계열사 서한실업이 가진 대한화섬 지분을 이 회장과 아들 이현준씨, 대한도서보급이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서한실업으로부터 대한화섬 주식 5만2282주를 매입한다. 가격은 10일 종가인 11만9500원이다. 62억4800만원 규모다. 마찬가지로 이현준씨는 4만1799주(49억9500만원 규모)를 사들인다.
이 전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한국도서보급도 9만2338주(110억3400만원 규모)를 매수한다. 이번 블록딜 규모는 222억원7700만원에 달한다. 계열사 흥국증권이 중개를 맡았다.

블록딜 이후에도 대한화섬에 대한 최대주주 등 지분은 61.00%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서한물산 지분이 14.04%에서 0%로 줄었다. 대신 이 전 회장 지분은 15.39%에서 19.32%로 늘었다. 이현준씨 3.72% 지분도 새로 생겼다. 개인회사 한국도서보급 지분도 17.74%에서 24.69%로 늘었다.
이 전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티시스와 한국도서보급은 대한화섬, 태광산업, 티캐스트, 흥국증권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태광그룹 IT 계열사인 티시스는 서한물산, 동림건설, 에스티임을 흡수 합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블록딜과 합병 모두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 전 회장과 아들이 간판 계열사 대한화섬에 대한 지배력도 늘게 됐다.
서한물산은 스판덱스 직물제조업체로 현재는 빌딩 임대업을 주업으로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서한실업이라는 상호에서 현 상호로 바꿨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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