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익스프레스, 신규 취항 전면 금지 조치 받아
입력 2017-11-10 16:08  | 수정 2017-11-17 16:38

10월 초 황금연휴에 무더기 결항 사태를 벌였던 홍콩 익스프레스에 신규 취항 전면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홍콩 언론은 "민간 항공사를 담당하는 홍콩 민항국이 전날 홍콩 익스프레스에 신규 취항, 노선 증편, 항공기 신규 도입 등을 전면 금지하라는 조치를 내렸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20년간 홍콩 항공사에 내려진 가장 엄중한 처벌이며, 이보다 더 강한 처벌은 항공사 면허 취소이다.
홍콩 익스프레스가 이 같은 처벌은 받게 된 사유는 10월 초 황금연휴 때 벌인 대규모 결항 사태에 있다. 홍콩 익스프레스는 10월 1일부터 8일까지 홍콩과 인천, 일본 간사이·나고야 등을 오가는 항공편 18편을 9월 말 갑작스레 취소했다.

이에 최장 10일의 추석 연휴를 맞아 홍콩 여행 계획을 세워뒀던 한국 관광객들과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피해 승객 수는 2000여 명에 달했다.
홍콩 민항국은 "인적 자원의 부족, 내부 소통의 비효율성 등 부실한 경영과 기업 지배구조가 결항 사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결항 사태는 최근 상당수 안전교육 강사들이 홍콩 익스프레스를 떠나면서 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승무원들의 항공기 탑승이 불가하자 갑작스레 일어났다.
홍콩 민항국 관계자는 "홍콩 익스프레스가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는 장기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할 때에만 이번 처벌 조치가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콩 익스프레스는 "향후 6개월 동안 전반적인 개선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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