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태양광 부진뚫은 한화케미칼…주력 석유화학으로 실적 선방
입력 2017-11-10 15:55  | 수정 2017-11-10 19:53
한화케미칼이 다각화된 사업 구조 덕분에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사업 부진이 이어졌지만 석유화학 사업이 이익 증가를 이끌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한 21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올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 하락한 2조3130억원, 순이익은 24.7% 증가한 2521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예상보다 이익이 많이 난 것은 석유화학 기초소재 중 주력 제품인 PVC와 가성소다의 가격 강세 덕분이다. 이 같은 주력 제품의 호조로 한화케미칼은 3분기 기초소재 부문 이익 1822억원을 거둬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6.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15.1%)보다 높아진 것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한화케미칼 영업이익이 화학 부문 이익 성장세에 힘입어 8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7792억원의 영업이익 수준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 올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태양광 사업 부진은 계속됐다. 올 3분기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0.6%에 그쳤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태양광 부문은 원료 가격 상승과 미국 허리케인 영향으로 인해 일부 물량의 선적이 지연돼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시장 기대치를 30% 가까이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0% 증가한 115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896억원)를 29.1% 웃도는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05억원으로 3.1%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874억원으로 74.8% 증가했다.

LIG넥스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지난 3분기 매출 4894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39.5% 늘었다. 그러나 이 업체는 향후 방위산업 전반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바뀔 것으로 보고 올해 목표 실적을 애초 목표보다 낮춰 잡았다. 올 초 1170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절반 수준인 468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위산업 특성상 사업 중단 사례를 예상해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철강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최근 10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어난 7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5544억원으로 작년보다 22.5% 늘었다. 수년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비용이 크게 줄어든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게임업체 넥슨은 3분기 호실적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312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9% 증가했다고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6151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 대비 4.4% 감소했다. 올 4분기에는 자동차 소재 성수기 진입으로 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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