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정상회담 치른 文대통령, 외교행보 평가 엇갈려
입력 2017-11-10 14:30 

이번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반대 이유에서 외교 이슈 비중이 모두 상승했다.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를 한 응답자 중 지지 이유를 '외교를 잘한다'고 꼽은 답변이 1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3%에 비해 8%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에서도 외교 문제를 그 이유로 든 비중이 높아졌다. '외교 문제'를 지적한 부정평가자 비중이 5%를 기록해 지난주 1%보다 4%포인트 늘어났다. 문 대통령의 외교행보에 대해 국민들이 저마다 엇갈린 평가를 내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교 이슈 외 직무수행 긍정평가 주요 이유로는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2%)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30%), '북핵·안보'(13%), '과도한 복지'(8%) 등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능력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74%로 집계됐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와 같은 18%로 나타났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7%,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65%,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53%의 긍정 응답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30%)보다 부정평가(58%)가 높았다.연령별로는 30대(90%), 20대(87%), 40대(80%), 60대 이상(61%), 50대(57%) 순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p 하락하긴 했지만 47%로 1위를 지켰다. 자유한국당은 3%p 오른 12%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7%,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갤럽은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을 강행하고,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을 받아들였다"며 지지율 변화 원인을 진단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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