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촌 와글와글] 원숭이가 몸소 알려준 커피 적당히 마셔야 하는 이유
입력 2017-11-10 13:26  | 수정 2017-11-11 15:30

커피 한잔은 누군가에겐 여유가 되지만 어린 원숭이에게는 치명적 독약이 될 수 있다.
영국 데일리 메트로 등 외신은 지난 9일(현지시간) 태국 방쿤티엔(Bang Khun Thian)지구를 지나가는 여행객의 커피를 훔쳐 마신 후 쓰러진 긴꼬리원숭이의 사연을 보도했다.
커피를 마신 원숭이는 그대로 쓰러져 기절했고 수의사들이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수의사들은 탄산수와 식염수를 이용해 응급처치했고 원숭이는 10시간이 지난 다음날 새벽 3시가 돼서야 의식을 회복했다. 수의사들은 원숭이가 무사히 회복한 것을 확인한 뒤 무리로 돌려보냈다.

이 사건은 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글이 올라오면서 영국, 프랑스 등 외신에 보도돼 크게 화제가 됐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원숭이는 생후 6개월 된 어린 원숭이로 관광객이 잠시 부주의한 틈을 다 그의 이륜차 핸들에 걸려있는 봉지 안에서 커피를 꺼내 마셨다.
긴꼬리원숭이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의 관리인은 "사람들에게 음식물이나 음료를 두고 가지 않도록 요청했으며, 더욱 감시를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커피에 다량 함유돼있는 카페인은 피로 해소, 집중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특히 짧은 시간 동안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급성 부정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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