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댓글통] "안 주고 안 받는게 편한데"...가족은 안 챙겨도 직장에는 돌려야 하는 '의리 빼빼로'
입력 2017-11-10 09:18 
빼빼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댓글통] "안 주고 안 받는 게 편한데"...가족은 안 챙겨도 직장에는 돌려야 하는 '의리 빼빼로'

"가족이나 연인끼리도 안 챙기는 빼빼로데이를 왜 직장에서는 신경 써야 할까요"


11월 11일 일명 '빼빼로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식품업계와 유통가에서는 대목에 맞춰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와는 달리 남녀 모두가 빼빼로를 주고받는 날인만큼 많은 소비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1일이 다가오자 직장인들은 또 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서로의 호감 여부와 상관없이 직장 동료와 상사에게 빼빼로를 돌려야 하는 '의리 빼빼로' 관행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 편의점은 오피스 밀집 지역인 만큼 다른 지역보다 빼빼로 매출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GS25 편의점 점주는 "직장인들이 빼빼로를 대량으로 사가는 경우가 많아 물량을 넉넉하게 준비했으며, 선물 바구니나 인형이 든 빼빼로보다 낱개 상품이 박스째로 팔려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의리 빼빼로 관행에 대해 네티즌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kts1****씨는 "회사 분위기가 다 같이 주고받는 분위기라서 다들 의무감에 대량 구매하고 나눠준다"고 말했고 cwon****씨는 "안 주고 안 받는 게 편한데 왜 이런 기념일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star****씨는 "이번 빼빼로데이는 주말이라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이미 며칠 전부터 빼빼로를 돌리는 사람도 있더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cjsh****씨는 "우리 회사는 임원들이 직접 직원에게 빼빼로 기프티콘을 돌리더라", alba****씨는 "부장님이 부서 카드로 빼빼로를 같이 사 먹자고해서 부담을 덜었다"고 말하며 색다른 회사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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