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효성, 3분기엔 부진했지만 내년부터 증설효과 나타날 것"
입력 2017-11-10 08:39 
효성의 실적 추이와 향후 전망. [자료 제공 =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10일 효성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내년부터 주력 제품의 증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효성은 지난 3분기 매출 3조1192억원, 영업이익 1707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1% 감소해 시장 전망치 233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와 일부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효성의 실적부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대규모 법인세 환급으로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48% 증가한 1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섬유 부문이 스판덱스 판가 개선에도 PTMEG·MDI·카프로락탐의 가격 상승과 광동 스판덱스 생산 차질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산업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에어백 사업 정상화에도 구매사 파업 효과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24% 감소했다.

증설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화학 부문은 주요 원재료인 프로판·모노불산의 가격이 올랐지만 전 분기보다 114.9% 증가한 영업이익을 남겼다. 반면 중공업 부문은 전기동 가격 상승과 주요 구매사의 프로젝트 지연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95.3% 줄었다.
효성의 3분기 실적 부진에도 투자의견을 유지한 데 대해 이 연구원은 ▲올해 스판덱스, 폴리프로필렌, 스틸코드, NF3를 증설한 효과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 ▲올해 영업이익 감소에도 일부 요인으로 순이익은 증가할 것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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