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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어라 달순아’ 박현정, 완벽한 온도차 연기…시청자들 마음 흔들
입력 2017-11-10 08:33 
박현정 사진=‘꽃피어라 달순아’ 캡처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BS2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의 박현정이 사정없이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작품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녀는 지난 1995년 KBS 슈퍼탤런트선발대회을 통해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후, ‘드라마시티 – 주택개보수 작업일지, ‘고마워요 웃게 해줘서, ‘드라마 스페셜 – 그 여름의 끝, 영화 ‘내사랑, ‘엄마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역할의 분량과 관계 없이 눈길이 자동으로 가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이목을 사로잡은 박현정은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꽃피어라 달순아에서 요동치는 감정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박현정은 극 중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송인제화를 이끌어가는 당찬 커리어 우먼부터 십여 년 전 잃어버린 딸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마음 속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애끓는 모정을 그려내는 어머니의 모습 등 다채로운 면면들을 지닌 송연화 역으로 분했다. 극 초반 친딸 이은솔(엄채영 분)의 실종 소식을 듣고 세상을 잃은 듯 오열했던 그녀 앞에 엄마”라고 부르며 자신을 껴안는 고정옥(최명빈 분)이 나타났다. 엄마가 되어달라는 고정옥의 간절한 애원에 마음이 흔들린 송연화(박현정 분)는 당혹스러웠던 첫 느낌을 잊은 채, 따뜻하게 고정옥을 감싸 안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송연화는 시간이 흘러 각별한 애정을 쏟으며 친딸 못지 않게끔 키운 한홍주(윤다영 분)가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속여온 사실을 알게 되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홍주가 과거의 기억을 잃어 자신의 품으로 온 것으로 믿었던 그녀는 알고 보니 모든 것이 한홍주의 계략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 순간 송연화를 스쳐가는 배신감과 분노 그리고 허탈함 등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박현정은 대사, 눈빛, 표정, 분위기로 고스란히 담아내며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또한 남편의 술수로 친딸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게 되면서, 그토록 바라왔던 친딸과의 만남이 앞으로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송연화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뜨겁게 만들었다. 그녀는 받아드릴 수 없는 현실을 세차게 부정했지만 이내 딸의 명복을 덤덤히 빌어주다 복받치는 슬픔을 쏟아내는 모습을 애처롭게 그려내 이야기의 처절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이처럼 송연화 역에 혼연일체 된 박현정은 작품의 중심을 잡는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안방극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매 순간 모든 감정을 쏟아내야하는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 그녀만의 밀도 높은 연기력은 캐릭터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기에 앞으로 박현정이 선보일 또다른 모습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꽃피어라 달순아는 시대의 비극으로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아버지로 알고 자라고, 그 때문에 다시 버려져야 했던 달순이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구두 장인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성장 드라마로 매주 월~금 KBS2에서 오전 9시에 방송된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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