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코위, 중저가 몰서 문 대통령에게 바틱셔츠 선물
입력 2017-11-09 22:23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9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카르타 중저가 몰에서 전통직물로 만든 빨간색 바틱셔츠를 선물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보고르궁)에서 환영식 도중에 잠시 남는 시간을 쪼개서 문 대통령을 전동카트에 태운 뒤 직접 운전해서 1km가량 떨어진 몰(mall BTM Bogor)에 찾아갔다. 양국 정상은 카트에서 내리자마자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환대를 받았고 손인사로 화답했다. 이 몰은 서민들이 주로 찾는 중저가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양국 정상은 먼저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인 바틱으로 만든 옷을 파는 가게에 찾아갔다. 조코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 옷을 골라보라고 권했고 문 대통령은 빨간색 바틱 셔츠를 선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옆에 있는 '커플룩'인 파란색 바틱셔츠를 들어 조코위 대통령 몸에 대보았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한바탕 크게 웃었다.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자켓을 벗어 바로 셔츠를 입었고, 조코위 대통령도 셔츠를 착용하기도 했다. 옷값은 조코위 대통령이 지불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안내로 두 정상은 근처에 있는 간이가게에 들러 '떼Teh'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식 아이스 홍차를 함께 마시면서 우애를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가게 주인에게 조코위 대통령이 오셨으니 이 가게가 대박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두 정상이 출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환영하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길을 만드느라 경호원들이 진땀을 흘렸을 정도였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친서민 정책, 사람 중심의 국정운영 철학, 열린 소통을 해온 두 정상은 정상회담도 시작되기 전에 인도네시아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고자 보고르궁 근처에 있는 몰을 파격 방문했다"며 "시민들은 두 정상에게 연신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양국의 화합과 협력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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