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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그가 필요한 순간, ‘12득점’ 최홍석이 해줬다
입력 2017-11-09 20:39 
우리카드 최홍석(왼쪽)은 9일 한국전력과의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시즌 1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최홍석(29·우리카드)이 살아났다. 우리카드의 고민도 해결되는 것일까.
최홍석은 9일 한국전력과의 2017-18시즌 V리그 홈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우리카드의 탈꼴찌를 이끌었다. 12득점으로 최홍석의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이다. 지난 10월 19일 대한항공전에서 9득점을 올린 게 최고 기록이었다. 이날 최홍석의 공격성공률은 55%였다.
FA가 된 최홍석은 우리카드에 잔류하면서 연봉 4억원에 계약했다. 파격 조건이었다. 그만큼 팀 내 그를 상징하는 바가 크다.
그렇지만 최홍석은 새 시즌 개막 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21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3.5득점에 불과했다. 컨디션 난조로 선발 제외되기까지 했다. 최홍석이 주춤한 사이 우리카드도 최하위(승점 6점·2승 4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우리카드는 2라운드 들어 반등을 꾀했다. 범실을 줄여야 하나 1라운드 MVP 파다르만으로는 어렵다. 최홍석이 살아나야 했다. 김상우 감독은 컨디션이 살아난 (최)홍석이가 이제부터 해줘야 할 때다”라며 기대했다.
최홍석은 이날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나경복을 대신해 레프트로 선발 출전해 파다르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에서만 5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62.5%에 이르렀다. 두 팀 주전 공격수 중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부처였던 2세트에서 파다르(11득점)의 비중을 높였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 최홍석의 활약이 빛났다.
우리카드 최홍석(왼쪽)은 9일 한국전력과의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시즌 1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12-12, 17-16, 19-19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최홍석은 역전 허용 뒤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한국전력 반격의 중심인 펠리페의 공격을 차단한 것. 22-22 동점. 흐름을 잃은 펠리페는 이후 잇단 공격 범실을 범했고, 우리카드는 2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따며 최하위를 벗어났다. 선두 삼성화재와 승점차를 3점으로 좁히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최홍석의 부활 조짐이 우리카드의 가장 큰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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