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호남 홀대론' 공방 재점화…"대폭 삭감" vs "궤변"
입력 2017-11-09 19:30  | 수정 2017-11-09 20:35
【 앵커멘트 】
내년도 예산의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가 SOC 예산 삭감입니다.
특히, 국민의당이 '호남 홀대론'을 다시 꺼내들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도 꽤 신경이 쓰이는 눈치입니다.
여기에 한국당은 오히려 영남이 소외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 SOC 예산'을 둘러싸고 또 맞붙었습니다.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호남이 홀대받고 있다고 몰아붙이자, 민주당 호남 최고위원인 이개호 의원이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겁니다.

▶ 인터뷰 :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 "우대받지 못하면 차별입니까.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문재인 정부와 광주 전남 지역민을 이간질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이러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기다렸다는 듯 호남 예산 삭감 사례를 조목조목 들며 홀대론 주장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3천억 원 신청했는데 95%가 깎인 154억 원만 반영됐습니다. "

이를 지켜보던 자유한국당은 '영남 홀대론'을 들고 나옵니다.

호남보다 인구가 많은 영남의 SOC 예산삭감률이 높다며 예산안 성토에 나선 겁니다.

협공이 이어지자 예산안 처리에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민주당 지도부는 적절한 대응 수위를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 6일)
- "가는 데마다 홀대를 한다고 해서 아무 데도 홀대 하지 않은 게 돼버린 거죠."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내년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지역예산을 늘리기에 목을 매면서 홀대론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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