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짝사랑 상대의 마음 알려준다더니…"`강제 고백` 당했다"
입력 2017-11-09 17:00  | 수정 2017-11-10 13:24

"남몰래 속앓이 할 필요 없습니다. 짝사랑 상대의 마음을 알려드립니다."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100%' 정확한 결과를 알려준다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짝사랑으로 속앓이 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으로 들리지만 이로 인해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발생한다는 이용자들의 후기가 이어진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탄 '니가너무좋아' 앱은 짝사랑 상대의 마음을 알려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을 실행하면 첫 화면에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확인해보세요. 100% 정확한 결과를 보여드립니다.'는 안내문구가 뜬다. 이후 짝사랑 여부를 상대방이 인지하고 있는지, 본인의 감정의 정도(호감·매우 좋아함) 등을 선택하는 질문에 차례로 답하면된다. 최종적으로 좋아하는 상대방을 선택하여 결과를 확인해보세요. 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카카오톡과 자동 연결되면서 상대방의 메신저 계정을 누르면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
획기적인 콘셉트로 눈길을 끈 것과 달리 이용자의 반응은 차갑다. 해당 어플의 평점은 5점 만점에 1.7점. 정확한 상대방의 마음을 알려준다는 서비스는 사실 자동으로 고백 문자를 생성해 상대방에게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설명이나 주의사항을 알리지 않아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기대하는 마음에 사용한 이용자들은 "원하지도 않는 '강제 고백'을 하게 됐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상대방이 모르고 있다는 질문에 답하면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니가 너무 좋아/너에게 호감이 있어'는 문구가 상대방의 메신저 계정으로 전달된다. 알고 있을 경우에는 '너도 알고 있겠지만 니가 너무 좋아./너에게 호감이 있어'로 보내지는 식이다.
해당 어플 후기 게시판에는 이용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김채원 씨(가명·여)는 "짝사랑하는 사람 마음을 알려준다고 해서 타로 카드나 심리테스트인줄 알고 참여했는데 '강제 고백'을 하게됐다"면서 "사전 설명도 없이 '호감이 있다'는 식으로 문자가 전송돼 이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회상했다.
또다른 이용자는 "갑자기 카카오톡 화면으로 넘어가 좋아하는 사람의 프로필을 누르라고 할 때까지만 해도 의심없이 따라갔다"면서 "나의 동의없이 상대방에게 고백하는 멘트가 전송돼 때아닌 망신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반면 훈훈한 결과를 얻었다며 감사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오서진 씨(가명·남)는 "짝사랑하던 친구의 마음이 궁금해 사용해봤다"면서 "의도치 않은 고백이라 당황하긴 했지만 실수를 해명하면서 상대방과 웃지 못할 추억이 생겨 더 친해진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다운로드 소개서에는 '간단한 방법으로 상대방의 감정과 심리를 테스해드린다'고 적혀있어 재미를 위해 의도적으로 앱을 출시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당 앱은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서비스로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수 5000건을 돌파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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