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나흘째 게걸음 장세…2550선 턱걸이
입력 2017-11-09 15:45 

사상 최고치 수준에 다다른 코스피가 나흘째 보합세에 머물렀다. 3분기 어닝시즌과 한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를 넘기면서 발생한 모멘텀 공백에 지수도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3포인트(0.07%) 내린 2550.5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코스피가 처음으로 2550선을 넘어선 뒤 지수는 눈에 띄게 상승탄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어왔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수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어닝시즌은 막바지 단계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있는 125개 상장사의 3분기 총 영업이익은 37조7400억원이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장사 174곳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13조4900억원이어서 3분기 상장사 총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재차 상향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이다.

이번 달 최대 이벤트 가운데 하나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전날 마무리됐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미 FTA에 대해 여전히 미국에 불리한 협정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한국의 미국 무기 수입 등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등 시장의 우려와 달리 무역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날이 선 발언들은 없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돌발 강경 발언도 없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떨어졌고 기계, 음식료품, 비금속광물은 1% 이상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9억원, 184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03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4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떨어졌고 현대차, LG화학, POSCO, 삼성물산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474개 종목이 상승했고 32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3포인트(0.12%) 오른 709.9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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