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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와 달라”…‘더 마스터’, 진정성·다양성 통할까(종합)
입력 2017-11-09 15:16 
"더 마스터" 11월 10일 첫 방송
[MBN스타 김솔지 기자] ‘더 마스터가 편중된 음악 시장에서 다양한 입맛을 원하는 대중들을 위해 음악의 진정성을 품고 나섰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광흥창 CJ아지트에서 진행된 Mnet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 기자간담회에는 신정수 국장과 MC 윤도현 등이 참석했다.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은 더 넓고, 더 깊은 음악의 세계를 만든다는 취지로 대중가요, 클래식, 국악, 재즈, 뮤지컬, 공연·밴드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매 주 하나의 주제를 두고 장르 별 무대를 꾸미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승환(공연·밴드), 최백호(대중가요), 임선혜(클래식), 장문희(국악), 윤희정(재즈), 최정원(뮤지컬) 등 쟁쟁한 마스터들이 장르를 대표해 출연한다.

‘더 마스터를 기획한 신정수 국장은 MBC ‘나는 가수다를 연출했었는데, 그때 연출을 끝내고 나서 여러 생각들이 들었다. 당시에 국악이라는 걸 듣게 됐는데 ‘내가 꼭 음악 예능프로그램에서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듣는 국악의 울림이 자주 접하는 대중가요, 팝송과는 달랐다. 또 단지 국악뿐 아니라 클래식, 재즈, 뮤지컬 등을 확대해서 들어보자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음악에 여러 장르가 있지만 대중음악 시장이 편중됨을 느낀다. 그런 것에 대해 어쩌면 대중들은 이제 이것뿐이 아닌 다른 음악을 원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더 넓은, 깊은 음악을 전하고자 만들게 됐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전했다.

또한 제작진과 4월부터 회의를 하면서 ‘우리 프로그램을 어떻게 차별시킬까, ‘어떤 자세로 임해야할까를 끊임없이 토론했다. 그때 선택한 결론은 음악의 진정성으로만 승부를 한다는 점이다. 또 가장 큰 이유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접하면서 다른 음악들이 더 발전하고, 문화수준도 올라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클래식, 국악 등이 마니아 중심으로 형성되는 시장인데, 과연 이 명맥이 유지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했다. 이 점을 타파하고자 라는 건 아니지만 똑같은 기회와 시간 속에서 보여준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양성 있는 음악이 있을 때 더 깊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 마스터는 최고 수준의 음향을 선사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프로그램에 사용된 오디오 채널만 120개로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 틀어 국내 방송 사상 최대다. 이는 장르의 마스터들이 준비한 무대를 완벽에 가까운 소리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다.

‘더 마스터 MC를 맡은 윤도현은 음악프로그램이어서 MC를 하게 됐다”면서 녹화진행을 현장에서 직접 봤는데, MC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MC도 그렇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직접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그 점이 많이 끌렸다. 직접 보니까 역시 기대이상으로 너무 좋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여섯 장르가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는 게 상상이 안됐다. 한 무대를 할 때 마다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게 한 무대에서 완성되니까 너무 좋았다. 전 세계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유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프로그램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정수 국장은 마스터 명칭이 자칫하면 아티스트를 욕보이게 할 수 있는 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호칭이 붙으면서 부담 느낄 수 있는데, 저희가 생각하는 건 마스터가 꼭 그 사람뿐이 아닌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자기 음악을 하는 분이 마스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타 음악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더 마스터는 ‘나는 가수다 뿐만 아니라 ‘팬텀싱어 등의 음악프로그램들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건 분명하다”면서 우리의 차별점은 각 장르가 모였다는 거다. 그게 뭐가 다르겠냐고 하시겠지만, 전체적인 그림이 ‘나는 가수다와 다르고 음악이 다르다는 것이 다른 감동으로 다가올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수다는 탈락자가 나오는 시스템이었다. 저희는 탈락자가 나오지 않는다. 매주 1위만 뽑는다. 사람들이 분명 볼 수 있는 포인트는 음악이 주는 순수한 감동이라고 생각한다. 시청률은 어느 정도 나올지 모르지만, 경쟁력은 음악 말고 아무것도 없다는 게 저희의 결론이다”라고 덧붙였다.

‘더 마스터는 오는 10일 첫 방송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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