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범행 수법도 제안
입력 2017-11-09 13:02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씨(35)의 아내 정모씨(32)가 남편에게 구체적 범행 방법까지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남편 김씨와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혐의가 입증됨에 따라 정씨를 10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범행 전 남편이 "흉기로 할까, 목을 조를까"라고 묻자 "수건에 약을 묻혀서 코를 막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는 "그런 건 영화에서나 나오는 거지"라면서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씨는 남편 김씨가 지난달 21일 어머니 A씨(55), 이부(異父)동생 B군(14), 계부 C씨(57)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존속살인 및 살인 등의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됐다.
이에 앞서 정씨는 남편의 범행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남편과의 통화 내역을 들이밀자 "범행사실을 사전에 알았다"고 번복했다. 허위 진술 이유에 대해 정씨는 "남편이 '범행이 발각되면 몰랐다고 하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용인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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