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행 사이트에 서울지하철 부정승차 방법 떠돌아"
입력 2017-11-09 10:30  | 수정 2017-11-09 10:39
【 앵커멘트 】
서울 지하철은 쾌적한 환경 덕에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코스입니다.
그런데 일부 관광객들이 일일이 지하철 표를 검사하지 않는 시스템을 파고들어 부정승차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의 유명한 여행정보사이트에 올라온 지도입니다.

각 나라에 가서 반드시 할 일 한 가지를 적었는데, 한국에선 '서울 지하철'을 타보라고 쓰였습니다.

유튜브에는 서울 지하철의 깨끗하고 편리한 환경에 감탄한 외국인들이 찍어 올린 영상이 흔합니다.

▶ 인터뷰 : 외국인 관광객
- "정말 멋진 건 다음 열차가 어디 있는지, 도착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서울시의회가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벌인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해외 관광객들이 여행정보사이트를 통해 지하철 부정승차 방법을 공유하는 일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성중기 / 서울시의회 의원
- "'트립 어드바이저'라는 사이트가 있는 모양입니다. 거기서 '어린이 표를 구해서 어른 표로 승차할 수 있다'(라는 정보가 있고) 그 얘기는 특별하게 통제를 받지 않는다…."

서울 지하철엔 개찰구에 성인용과 어린이용 승차권이 닿는 순간 서로 다른 불빛을 내뿜는 장치가 있지만 역무원이 눈으로 불빛을 살피지 않으면 부정승차를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서울교통공사 사장
- "역무원들이 짬짬이 단속을 하지 않습니까. 직원들이 기본적인 업무 외에 단속까지 이렇게 하다 보니까…."

지난해 내외국인을 포함한 적발 건수는 4만 2천여 건.

부정승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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