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고3 여학생 살린 전주 시내버스 의인들
입력 2017-11-09 10:28  | 수정 2017-11-09 13:16
【 앵커멘트 】
시내버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이 버스기사와 승객들의 응급 처치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쓰러진 여성은 수능시험을 앞둔 고3 학생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출근하는 승객들로 꽉 찬 시내버스 안.

서 있던 여성 한 명이 고개를 앞으로 숙이더니,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승객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가 응급 처치를 시작합니다.

버스기사는 밖으로 나가 정확한 위치를 구급차에 알립니다.


▶ 인터뷰 : 당시 응급 처치 승객
- "(승객들이) 너나 할 거 없이 119에 신고해 주시고, 호흡이랑 맥박 체크해 심정지는 아니다 싶어서 기도 확보해주고 회복 자세를 취해줬어요."

잠시 뒤 구급차가 도착하고, 여성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당시 승객들은 학교나 직장으로 향하는 바쁜 출근길이었지만, 단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환자 곁을 지켰습니다."

알고 보니 쓰러진 여성은 고3 수험생이었습니다.

수능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구조된 여학생 부모
- "너무 감사해서 (승객들) 다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시민들과 버스기사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 시험을 앞둔 여학생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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