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정부, AT&T에 타임워너 인수조건으로 CNN 매각 제시
입력 2017-11-09 07:46 
CNN 때려눕히는 트럼프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레슬러처럼 미국 CNN방송을 들어 메어치는 패러디 영상을 트위터 계정에 올려 후폭풍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CNN은 가짜뉴스'라는 의미인 해시태그 '#FraudNewsCNN'(가짜뉴스 CNN), '#FNN'과 함께 28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통신 공룡 AT&T의 타임워너 인수 조건으로 CNN 매각을 제시했다.
법무부는 지난해부터 추진된 AT&T와 타임워너의 인수·합병과 관련, 타임워너의 케이블 뉴스 채널인 CNN을 매각해야만 합병을 승인할 수 있다는 조건을 AT&T에 통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법무부와 AT&T 간 협상에 관여한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통보는 CNN에 반감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전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관련 업계와 언론들의 시각이다.
이들 관계자 중 한 명은 FT에 "결국 모든 문제는 CNN"이라고 말했다.

AT&T는 미국 제2의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통신업체이고 타임워너는 CNN과 TBS, HBO, 워너 브러더스 등을 소유한 복합 미디어 그룹이다. 만약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하게 되면 미국 내 통신·방송콘텐츠 시장은 큰 폭의 재편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AT&T의 타임워너 인수 계획(845억 달러 규모)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라는 '변수'가 나오면서 지지부진한 행보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디어 기업의 덩치가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데다 대표적인 '가짜뉴스'로 지목해온 CNN이 이번 합병 계획에 포함된 점을 더욱 못마땅하게 여겨왔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