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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표 느와르 ‘미옥’, ‘마동석 신드롬’ 잠재울까
입력 2017-11-09 07: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김혜수여서 가능했던, 여성 느와르 미옥이 오늘(9일) 관객들과 만난다. 이미 해외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은 영화는 국내 극장가를 점령한 ‘마동석 신드롬을 잠재울 수 있을까.
개봉 전날인 지난 8일 미옥(감독 이안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개봉 예정 영화 일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그 베일을 벗는다.
영화는 조직 언더보스 ‘나현정(김혜수)과 그를 위해 달려온 조직의 해결사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욕에 사로잡힌 검사 ‘최대식(이희준)까지 얽히고설킨 세 사람이 파국으로 치닫는 욕망과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다.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 나현정은 사실 자신의 가장 소중한 존재와의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은퇴를 준비 중이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상훈은 그런 그녀를 이해하지도, 진정 행복하게 해주는 법도 알지 못한다.
법조계 라이징 스타 최대식(이희준) 검사는 이 조직을 무너트리기 위해 파고들다, 나현정으로부터 결정적인 약점을 잡히고 궁지에 몰리자 고민 끝에 상훈을 이용해 악에 찬 복수를 계획한다.
이선균, 이희준의 파격 변신과 폭발적인 열연, 그리고 데뷔 이래 처음 선보이는 김혜수의 액션연기가 주요 관전 포인트.
특히 김혜수는 타이틀 롤 답게 이기는 사람은 모두 다 갖는 정글과 같은 세계에서 어떻게 해도 결코 가질 수 없는 미옥으로 완벽하게 피어난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김혜수여서 가능한 진한 향기, 여기에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지만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복합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다만, 각 인물들의 엇갈린 욕망이나 그 관계속에서 그려지는 드라마의 힘은 다소 빈약하다. 무엇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치고 돌아오는 ‘모성애 코드는 앞의 많은 장점들을 반감시키며 적잖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한편, ‘미옥은 국제 영화제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동시에 앞서 세계 3대 판타지 장르 영화제 중 하나인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아 아시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늘(9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91분.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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