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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최악 수비 선보인 "돌든글러브", 그 주인공들은?
입력 2017-11-09 06:59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내셔널리그 투수들 중 가장 나쁜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포지션별로 최고의 수비 능력을 보인 선수들을 뽑아 시상하는 '골드글러브'의 주인공이 공개됐다. 맨 위를 봤으니 이제 맨 밑을 볼 차례다. '돌든글러브' 시상식이 올해도 돌아왔다.
MK스포츠는 지난 2014년부터 메이저리그 시즌이 끝난 뒤 각 포지션별 최악의 수비 능력을 보인 선수들을 선정, '돌든글러브'라는 이름으로 시상하고 있다. 물론 트로피나 부상은 없다. 굳이 뭐라도 받고싶은 선수가 있다면 MK스포츠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라. 곰탕 한그릇 정도는 사줄 수 있다.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 포수와 야수들의 경우 최소 한 포지션에서 70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한 선수를 기준으로 했다. '팬그래프스'가 제공하는 DRS(Defensive runs saved)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동률일 경우 야수는 UZR(Ultimate Zone Rating)을, 투수와 포수는 실책 기록을 반영했다.

투수와 포수
먼저 투수 부문에서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제이슨 하멜이 -5의 DRS를 기록해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수상자가 됐다. -3의 DRS로 전년도 수상자 지미 넬슨(밀워키)를 비롯해 루이스 페르도모(샌디에이고)와 동률을 이뤘지만, 이들 셋 중 제일 많은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내셔널리그에서 애틀란타의 타일러 플라워스, 아메리칸리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브라이언 맥칸이 주인공이 됐다. 플라워스는 -9, 맥칸은 -12의 DRS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다니엘 머피는 2년 연속 돌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내야수
1루수로 가보자. 내셔널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토미 조셉이 -10의 DRS로 영광의 주인공이 됐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욘더 알론소가 -9의 DRS로 1위에 올랐다. 알론소는 1루수로서 대니 발렌시아(시애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0개의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는 -6의 DRS로 아메리칸리그 2루수 부문 돌든글러브에 선정됐다. 내셔널리그는 경쟁이 치열했다. 스쿠터 지넷(신시내티, -8), 조 패닉(샌프란시스코, -11)을 제치고 워싱턴 내셔널스의 다니엘 머피가 2년 연속 돌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3루수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닉 카스테야노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코리 스판젠버그가 선정됐다. 카스테야노스는 -14의 DRS로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불안한 3루수에 선정됐다. 스판젠버그는 -14의 DRS를 기록, 지난해 수상자 제이크 램(애리조나, -13)을 제쳤다.
내야 수비의 중심인 유격수 자리는 어떨까. 보스턴 레드삭스의 잰더 보가츠가 -11의 DRS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댄스비 스완슨이 -7의 DRS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돌든글러브 시상식에 이분이 빠질 수 없다. 사진=ⓒAFPBBNews = News1

외야수
우익수 자리는 경쟁이 치열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8의 DRS와 -4.1의 UZR/150을 기록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맷 조이스가 DRS -8, UZR/150 0을 기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호세 바티스타를 제쳤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J.D. 마르티네스가 DRS -5, UZR/150 -14.8을 기록하며 DRS -5, UZR/150 -4.9를 기록한 도밍고 산타나(밀워키)를 제쳤다.
여기서 마르티네스의 내셔널리그 돌든글러브 수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이들이 있을까봐 설명을 덧붙이자면, 마르티네스는 아메리칸리그 팀인 디트로이트(438이닝)보다 내셔널리그 팀인 애리조나(507 2/3이닝)에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 내셔널리그 후보로 분류됐다.
돌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빠지면 섭섭한 손님, 맷 켐프는 올해도 수상자가 됐다. 애틀란타의 주전 좌익수인 그는 -17의 DRS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좌익수 부문 돌든글러브에 뽑혔다. 2015년에 이어 두번째 수상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클랜드의 크리스 데이비스가 -13의 DRS를 기록하며 뽑혔다.
외야 수비의 꽃인 중견수 부문에서는 내셔널리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데나드 스판이 -27의 DRS를 기록하며 덱스터 파울러(세인트루이스, -18),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 -14)을 밀어내고 돌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아담 존스가 -12의 DRS를 기록,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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