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트럼프의 고강도 대북 압박 요구에 '반대'
입력 2017-11-09 06:50  | 수정 2017-11-09 07:17
【 앵커멘트 】
러시아가 우리 국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주문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미 간 협상 테이블에서의 합의가 중요하다면서,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을 넘어서는 제재에 대해 반대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언급하며, 강력한 대북 제재를 주문했던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나라들은…북한과 외교 관계를 격하하고, 모든 무역과 기술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합니다."

곧바로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고…우리는 합의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 안보리 결의안을 넘어선 제재와 압박 요구에 대해선 재차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은 재앙이 될 수 있기에 이성적으로 접근해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의회 지도부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안보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더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음을 잊으면 안 된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인도주의적 재앙에 처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