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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라지만...포기 못한 노장들
입력 2017-11-09 06:22 
바르톨로 콜론은 내년에 45세가 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은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말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자신과 가족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이기에 이들은 최대한 오랫동안 그라운드에 남아 있으려고 한다.
이번겨울에도 찬바람 견뎌가며 현역 연장을 노리는 노장 선수들이 있다.
'MLB.com' 칼럼니스트 마크 파인샌드는 지난 8일(한국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바르톨로 콜론(44), 제이슨 워스(38), 맷 할리데이(37), 커티스 그랜더슨(36) 등 FA 시장에 나온 노장 선수들이 2018시즌에도 현역으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
콜론은 지난 시즌 도중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13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8.14의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지만,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후 15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도중 은퇴설까지 돌았지만, 꿋꿋히 시즌을 끝까지 소화했다.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와 45세까지 선수로 뛰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팀을 찾아나설 예정이다.
워스는 지난 시즌 왼발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70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26 출루율 0.322 장타율 0.393 10홈런 29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서 18타수 3안타에 그치며 실망을 남겼다.
할리데이도 바이러스 감염, 요추 염좌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0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대부분 지명타자였다. 타율 0.231 출루율 0.316 장타율 0.432 19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은 1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커티스 그랜더슨은 다저스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랜더슨은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인정받아 시즌 도중 뉴욕 메츠에서 LA다저스로 이적했지만, 이적 후 36경기에서 타율 0.161 7홈런 12타점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에서 15타수 1안타 8삼진으로 부진한 뒤 월드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우완 존 래키(39)도 현역 연장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랙스포츠'는 이번 시즌 컵스에서 31경기에서 170 2/3이닝을 소화하며 4.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래키가 다음 시즌에도 뛸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36개의 피홈런을 허용한 래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역할이 강등됐다. LA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는 저스틴 터너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이대로 선수 생활을 끝내기에는 뭔가 미련이 남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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