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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APBC대표팀, 타격은 OK…몸 덜 풀린 마운드
입력 2017-11-08 16:53 
8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야구대표팀과 넥센 히어로즈의 연습경기 5회 말에서 대표팀 이정후가 안타를 쳐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첫 실전을 치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타격감은 날카로웠지만, 마운드는 아직 몸이 덜 풀린 듯 했다.
APBC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물론 승패가 의미 없는 경기였다. 이날 연습경기는 대표팀 소집 후 처음으로 치른 실전이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기존 야구대표팀과는 성격이 다르다. 기존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선발됐지만, APBC대표팀은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들이 대상이다. 물론 25명의 엔트리 중에서 3명은 나이와 연차와 관계없이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가 있다. 하지만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선발하지 않았다. 함께 대회를 치르는 일본과 대만이 와일드카드를 모두 쓴 것과는 다르다.
프로야구 오프시즌 기간이기도 하고, 각 팀에서 생활하다 온 선수들이라 호흡 문제가 중요하다. 더구나 대회가 열리는 도쿄돔도 처음 가보는 선수들도 대부분이다. 그래서 지난 4일 소집된 대표팀은 첫 날인 5일을 제외하고 계속 고척돔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연습경기는 말 그대로 연습경기였다.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 감각 회복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경기 운영은 파격적이었다. 이날 대표팀 선발은 우완 김대현(20·LG)이었는데, 넥센 선발도 대표팀 우완 박세웅(22·롯데)이었다. 박세웅은 포수 한승택(23·KIA)과 함께 대표팀 어웨이 유니폼을 입고 넥센으로 가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한승택은 넥센 타순에서는 2번으로 나섰다. 대표팀이 대회 전까지 3차례의 연습 경기를 치르는데,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경기 승패보다는 선수들 각자의 컨디션 점검이 중요한 연습경기였다. 첫 연습경기였지만, 마운드, 특히 선발로 나선 투수들의 몸은 덜 풀린 듯 했다. 대표팀 선발로 나선 김대현은 140km 중반대의 묵직한 속구를 기록했지만, 제구는 다소 흔들렸다. 김대현은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로 나섰던 박세웅도 마찬가지였다. 박세웅은 이번 대표팀 투수 중 가장 화려한 성적을 거둔 선수다. 대회 빅매치인 일본과의 개막전이나 결승전 선발로도 거론되는 선수다. 3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다. 구속은 괜찮게 나왔지만, 공이 너무 정직하게 몰렸다.
8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야구대표팀과 넥센 히어로즈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박세웅이 넥센 선발로 등판해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불펜 투수들은 함덕주, 심재민, 박진형, 장필준, 김윤동 등 불펜 투수들도 서로 대표팀과 넥센 쪽에서 피칭을 가졌고, 나름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대표팀 소속으로 등판한 김명신이 8회 3실점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다만 타자들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이날 대표팀 5번 우익수로 나선 신인왕 이정후(19·넥센)은 3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1루 주루코치로 나선 아버지 이종범 MBC스포츠 해설위원과 부자 상봉 장면을 자주 연출하며, 대표팀 타선의 해결사로 나섰다.
물론 첫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타선의 타격감은 유지하고, 마운드의 컨디션은 올리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은 10일 다시 넥센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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