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건희 회장 거취는?
입력 2008-04-17 14:20  | 수정 2008-04-17 18:13
삼성특검 수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삼성그룹에 대한 영향력은 변함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거취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특검수사 뒤 취재진에게 한 이회장의 발언 때문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제가 모두 책임을 지겠다며 아랫사람한테는 선처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할 뜻을 내비치는 듯한 발언입니다.

이에 삼성은 이 회장의 발언이 자신이나 경영진의 퇴진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삼성 회장은 결재권한이 없는 상징적인 자리지만 이 회장은 사장단 회의를 직접 갖는 등 그룹 전체를 조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오너인 이 회장의 말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삼성그룹에 대한 영향력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특검 수사결과는 앞으로 이 회장의 IOC위원 자격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IOC 윤리위원회는 이 회장과 관련된 사안을 검토한 뒤 집행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이 회장에 대한 자격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IOC측은 특검수사 결과만으로는 자격 박탈은 어렵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는 11월쯤 재판이 모두 끝나면 이 회장의 IOC위원 유지 여부가 판가름 나게될 전망입니다.

만약 재판 결과 이 회장의 유죄가 확정되면 IOC위원 자격이 정지되거나 박탈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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