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언론 "트럼프 무기 구매 압박 당황"
입력 2017-11-07 19:32  | 수정 2017-11-07 20:42
【 앵커멘트 】
오늘(7일) 한국 방문에 앞서 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무리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일본내 반응은 어땠을까요?
대북 압박에 대한 공조는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장삿속에는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성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매 순간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일본을 떠나기 직전 올린 트위터에는 사업가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아베 총리와의 우정이 미국에 많은 이익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다수의 군사와 에너지 부문 수주가 들어오고 있다고 올린 겁니다.

트위터광 트럼프를 의식한 아베 총리도 '고맙다 도널드'라고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며 트위터에 작별인사까지 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양 정상이 돈독한 우애를 과시하며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기로 합의한 점을 성과로 꼽으면서도, 일각에서는 아베의 의전이 과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통상 압박과,
미국산 무기 구매 요구에 일본 언론은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무기 추가 구매에 대한 판단은 일본 스스로 할 일이라면서, 미국은 진의를 의심케하는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도 트럼프가 무언가를 요구하는 외국 정상을 싫어한다며, 조금만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언론의 반응은 더욱 싸늘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조수'에 불과했다며 특유의 극진한 대접으로 돈독한 관계를 쌓는 데 공을 들였지만 동등한 국가 정상으로 예우받지는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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